
밝은 빛을 버리고 터널속으로 들어서면
내 몸위에 쏟아지던 빛의 고마움을 금새 깨닫는다.
그래서 터널끝 빛이 보일때까지 빨리 달리게된다.
그리고는 먼 곳의 빛을 확인할때면 반가워진다.
빛 속으로 빨려들면.....
언제 어둠속에 있었는지 어느새 잊어버리지만.
깊은 터널 속을 계속 달리다 보면
현실이 아닌....바닥을 떠나
공중을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곤한다.
마치 카레이스게임을 하고 있는 듯.
꼭 필요하다고
이제 더 늦으면 안된다고
지금의 이 나이에 절실한 것을 마련 할 수 없다면
그건 무능력하다는 오명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내 자존심과 오기를 아프게 건드린다는 사실을
떨쳐버리고 입증해야만 한다고.
내 자신에게 한 약속.
그것을 지키고 싶은 것이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렇지만 때로 끝이 없는 터널속에 있는 기분이다.
불안해서 라이트도 올려켜고 안전 벨트도 다시 매 본다.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는지
하지만 어두운 터널 속 차 안은 절절하게 외롭다.
스쳐지나는 누구도 내 창을 들여다 볼 순 없다.
어둠 끝 빛을 향해 지나야 할 터널이라면
다들 빠져 나간 터널, 너무 늦지 않게 나도 빠져나가야지.....
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다시 새로운 터널이 기다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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