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묵묵히
시간은 흘러흘러
연말이다.
달리는 기차의 속도감과 같이 느껴지는 시간의 빠름
12월 31일
이런 날은 왠지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기가 싫은날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뒤를 돌아보고
작은 마침표 하나 찍어주어야 할것 같은 마음
지나간 기억은 거스르고 거슬러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앞 고갈비 생각이 났다.
시끌벅적한 학생들의 소리와 짭조롬한 음식냄새와 막걸리 냄새
그 때 허기지고 고팠던 몸과 마음을 달래주던 고갈비
왜 12월 31일 그 고갈비가 생각났을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면에 있는 고갈비집을 찾아냈다.
고갈비가 전문이진 않지만 어쨋든
지나간 시간을 회상해 보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하지만 ..좀 많이 짜다.
흠..평소에 손도 대지 않던 음식들이 즐비하다.
뜨끈한 국물의 오뎅탕...
뽀오얀 막걸리
평소 먹지 않던 음식들이지만
지나간 것은 항상 아름답게만 추억되는 인간의 기억의 메카니즘 덕분에
따뜻하고 배부르며 얼큰한 기분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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