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를 맞이 하는 느낌이
조금씩 복잡해진다는 것은
아마도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기때문일 것이다.
서울에서 공부 하던 아들이 내려오고
학교 다니는 아들도 방학을 하고
학기를 끝내고 여유로워 진 남편도 집에서 시간을 내어 주고...
모두 모여
오붓하게 임진년 한 해의 마무리를
조곤조곤 새 해 계획과 함께 잘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새 해 첫 출근 날
한 시간 가량 운전 해 오는 시간 부터
혼자 만의 공간에 있으니
문득
지나간 시간들이 생각나며
마음이 울적해 진다.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이라 여기며
공부를 하네, 일을 하네, 집안 일을 같이 하네, 사람들과의 모임을 쫒아다니네, 운동을 하네,...
하면서
바삐 지내왔지만
그러한 시간들은
온데 간데 없고
지난 날 여유로움 속에서 만들어진
아련한 기억들만 추억으로 되새겨져와서
새해
첫 날
마음이 갈팡질팡이다.
삶에 있어 마무리가 있을것인가?
형식이나 억지 의미를 부여하여
일상을 꾸릴 것이 아니라
그저 물 흐르 듯이
내 삶을 편안하게 놓아주어보자.
놓으면 얻을 것이고
얻으려 하면 놓칠 것이니
그저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놓아 주어 보자.
새 해에는
이러한 연습과 함께 시작해 보려 한다.
자유롭게
하늘을 유영하는 새를 닮아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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