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드라마의 극적인 흐름에만 치중해서 보았던
대장금을 다시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뭐니뭐니 해도 가끔씩 스쳐 지나가는
약선 이란 내용과 각종 약재, 식재에 관한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고있답니다.
다시 보는 대장금은
음식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 정성, 기다림, 끊임 없는 노력과 더불어
모든 것의 기본인 "먹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어떻게 요리 하는 것 보다
먹는 사람이 어떠한 상태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렇다면 가장 적합한 음식은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지
이 모든 조건들을 잘 절충하고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음식이란 것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즉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몸을 위한 총체적인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맥적’은 고구려의 전신인 부여계의 맥종족이 즐기던 불고기를 일컫는 말로
고구려로 넘어오면서 우리가 현재 즐겨먹는 불고기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본래 맥적은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직화에 구워먹는 요리로
중국 진나라에서도 귀한 손님들에게만 내놓을 정도로 고급 요리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통일신라시대로 넘어오면서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금하면서 사라졌다가
고려말 육류를 즐겨하던 몽골인들에 의해 ‘설하멱적, 설리적, 설야적 등의 이름으로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맥적은 불고기와는 달리 간장 대신에 된장에 재워 굽는 것이 특징으로
대중화된 불고기에 비해 아직은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소스로 된장을 이용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져 만들기에 도전해봅니다.
준비재료
재료 : 돼지고기(목살)400g, 부추 40g, 파인애플, 청고추 홍고추,
양념장 : 된장 1큰술, 국간장 1/2 작은술, 물엿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마늘1작은술, 참기름 약간, 물 2큰술
저는 여기에 생강 효소액으로 단 맛을 내고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었답니다.
만드는 방법
1. 돼지고기는 약2cm 두께로 썰어 잔 칼집을 낸다.
2. 부추, 청고추, 홍고추, 파인애플은 약 2cm 크기로 손질해 준비한다.
부추는 젓갈 양념을 해서 먹기 직전에 무쳐둔다.
3. 양념장을 만들고 고기를 약 1시간 정도 재운다.
4. 썰어놓은 재료들을 프라이펜에 살짝 볶아낸다.
5. 재워놓은 고기를 중불에서 살짝 익혀낸 뒤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다시 완전하게 구워낸다.
6. 다 익은 고기와 볶아낸 재료들을 함께 담아낸다.
부추와 같이 집어 드시면 더 좋습니다.
돼지고기의 차가운 성질과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서로 잘 조화되어
훌륭한 약선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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