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나 식재가 가지고 있는 내재 적인 성질즉
한(寒), 열(熱), 온(溫), 량(凉)의 네가지 약성(藥性)을
사기(四氣) 또는 사성(四性)이라고 한다.
사기는 음양(陰)양(陽)이론에 근거하여 네 가지로 표현 한 것으로 사계절에 상응하여
온열은 양의 성질을 나타내고, 한량은 음의 성질을 나타낸다.
또한 열성과 한성은 온성, 양성에 비해 그 작용이 강하며,
온성과 양성은 작용이 완만하고 서서히 나타난다.
이들은 다시 대한, 대열, 미한, 미온등으로 세분화 되어 그 강약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개 한량한 성질의 약재나 식재는 청열사화(淸熱瀉火), 양혈,지혈, 해독, 강화 자음등의 작용을
나타내므로 열증(열적인 병이나 체질, 증상등), 양증에 적용 된다.
이들은 산소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음수량을 줄이며 중추신경 억제 등의 경향을 나타낸다.
그러나 손중, 상양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증, 음증에는 신용(愼用)하거나 금용(禁用)해야 한다.
온,열한 성질의 약재나 식재는 거풍산한(祛風散寒), 선산(宣散), 제습, 온통기혈, 조양익화(助陽益火)
회양(回陽)등의 작용을 나타내 한증, 음증에 적용 된다.
이들은 산소 소모량을 증가시키고 당대사를 촉진하며 음수량을 증가시키는 경향과
중추신경계에 대한 흥분등의 경향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혈과 진액을 손상시키기 쉽고, 심한 경우 동화생열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열증, 양증에는 신용하거나 금용해야 한다.
이러한 사성이외에 약성이 화평하고 한열온량에 뚜렷하게 편중 되지 않은 것을 평성(平性)이라 한다.
그러나 평이 하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한성이나 열성으로 조금씩 치우치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사성의 범주에 넣어 함께 지칭 한다.
쌀이나 콩 등과 같이 일상에서 계절에 구애없이 사시사철 먹게 되는 식재중에
평성을 가진 것들이 많으며 상복, 장복하는 보약류 중에 여기에 속하는 것들이 많다.
질병의 치료에 있어 일반적으로는 한자열지(寒者熱之), 열자한지(熱者寒之),
이열치한, 이한치열의 법칙을 따르고 있으므로 약재나 식재의 사성을 이용 할 때는
인체의 표리(表裏), 한열, 허실, 음양등의 질병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