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염
자궁내막염
부녀자의 자궁 안에 염증이 생기면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자궁내막염은 오진과 부주의로 합병증이나 다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
로 유의해서 용의주도하게 진찰하고 치료해야 한다. 진단학에 대하여 충분한 지
식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덤벼서는 곤란하다.
자궁내막염이 발생하면 세균성이든 비세균성이든 내막이 분포된 혈관은 확장
으로 인해 충혈되며 간혹 국소적인 폐쇄도 일으킨다. 이때 자궁내막염에서 유출
되는 점액을 보통 대하라고 부른다.
이를 분류하면 <급성 자궁내막염>과 <만성 자궁내염>이 있는데, 만성 자궁내막은
대체로 급성 세균성염증의 후유증, 자궁의 순환장애로 인한 것, 약물중독으로 인
한 것, 이물의 기계적 자극으로 인한 것, 자궁근종성 내막염 등 다섯 가지를 꼽
는다.
급성 자궁내막염은 임균, 포도당균, 연쇄상구균, 화농균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리고 산부인과적 진료와 수술시의 부주의 탓으로 감염되지 쉽다.
만성 자궁내막염은 비세균성으로 오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개 전신혈행
장애, 자궁형태 이상, 자궁위치 이상, 태반 잔류, 자궁근종, 납중독 등이 원안이
된다.
자궁내막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경부점막이 비후해지며 빨갛게 부어오르고ㅗ,
다량의 농양으로 악취가 있으며 복통과 함께 골반내 중압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이 되면 하얗고 탁한 분비물이 다량 분비되고 대개는 월경과다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기분이 우울하거나 두통, 요통, 월경통 등 여러 가지 신경증상이
나타나고 월경혈중에 섬유질막을 배출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염은 골반복막염, 난관염, 요도염, 방광염, 질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내막염은 경부, 질부, 자궁체부, 분비물 등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살펴서
정밀하게 진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초기에 보통 대하, 요도염, 방광염 등이 있거나, 아니면 직복근이 긴장하여 하
복부 압통이 있는 등의 증세가 있는 급성 자궁내막염엔 용담사간탕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하가 있고 복통, 하복부 중압감, 월경 과다, 월경 곤란, 인공유산 후 태반 잔
류, 자궁근종으로 인한 급성 자궁내막염인 경우로는 계지복령탕의 처방이 좋다.
이밖에 농양 악취, 하복부 동통. 복부의 팽창, 요도염 및 방광염 등으로 충혈
이 심한 경우는 대황목단피탕, 자궁내막염 치료와 인공유산 등의 부작용에서 비
롯되는 염증, 태반 잔류성 출혈, 급성과 만성의 중간형 등에는 가미사물탕을 써
야 효과적이다.
염증과 출혈이 뚜렷하지 않고 월경불순, 복통, 대하가 있는 만성 자궁내막염엔
가미소요산, 신경증상이 있으면서 불면증, 건망증이 있고 식욕부진과 자궁의 출
혈이 오래도록 지속될 때에는 귀비탕, 하반신이 싸늘하고 맥박은 약하고 복부는
연약하나 방광부를 누르면 요의가 생기는 등 불쾌감이 느껴지는 환자에게는 당
귀건중탕을 쓰는 것이 좋다.
이상과 같이 엇비슷한 자궁내막염일지라도 그 증세에 따라 처방의 내용이 각
양이다. 환자의 체질이나 병의 경중에 따라 이 밖의 처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자궁내막염을 진단하면서 환자의 체질, 생활여건, 정신 위생적인 면 등을 면밀
히 파악하고 치료에 참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궁이란 인체의 생명을 좌우하는 기관이다. 가족계획이란 미명 아래 소홀히
다루었다가는 내막염이 발병하기 쉽고 암으로 이전하거나 난치병이 되어 평생
동안 고생하게 된다. 그렇기에 자궁은 참으로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민간요법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쇠비름의 즙을 내어 3홉 정도에 달걀 흰자위 2개를 넣고 따뜻하게 데워 한두
번에 나누어 마신다.
일엽초(이파리가 하나인 풀로 주로 바위틈이나 고목에서 자생)를 달이면서 계
속 마신다.
접시꽃 뿌리를 달여 마신다.
메밀 1되를 껍질째 검게 볶아 가루로 만든 다음 계란 흰자위를 개어 녹두알
트기로 알약을 만들어 1일 3회 10알씩 연한 소금물로 계속 복용한다.
부추로 즙을 내어 한 수저씩을 약간 데워 생강즙 한 숟가락에 타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