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탕
신년회 모임으로 해신탕을 선택했다.
자주 만나서 나이 든 우리의 꿈을 같이 설계해 보는 공부 친구들.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으례 , 자신과 생각이 다른 것에 불만과 어느 정도의 노여움이 생기는 법.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꼭 틀린 것은 아닐 진대, 자신만의 정답을 생각해 놓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그 행위가 바로 내 모습이라는 것을 .
누군가가 내 마음 속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한 두번 새겨지면 ..그 뒤로는 계속 불신의 스트레스가 찾아 온다.
항상 나 자신이 상처 받는 것
(무언가에 화를 내는 것도 결국 그 화가 나한테 돌아 온다면 그건 분명 상처라고 생각한다.)은
내가 만들어 놓은 엄격한 잣대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 내 사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니
아직도 마음 공부의 길은 멀고도 먼일인것 같다.
정확하게 아래의 약재와 식재로 탕을 끓여냈는지 물어보지는 못했다.
<해신탕>
<준비재료>
생닭 1마리,생전복 2마리,산낙지 1마리,깐녹두·황기·계피 100g씩,녹각 30g,인삼 1뿌리,
감초 약간, 가시오가피 약간, 마늘5개.생강·대파 1개씩,밤·대추·은행 약간씩
<만드는 방법>
① 생전복,산낙지를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닭은 깨끗한 물에 양쪽 날개부터 손질하고 다리,배,등 순서로 씻으며
배 안쪽에 모래주머니와 허파가 있으면 제거하고 목과 엉덩이쪽의 기름도 떼어내세요.
② 완전히 손질한 닭의 목구멍을 인삼으로 막은 후
밤,대추,은행,통마늘 등과 녹두로 뱃속을 꽉 채우고 내용물이 나오지 않게 다리를 묶어줍니다.
③ 준비된 닭과 전복 낙지와 녹각,황기,감초, 가시오가피, 계피를 함께 솥에 넣고
1시간 가량 중간불에 푹 삶습니다.
④ 다 익은 전복과 낙지,닭을 보기 좋게 담고 육수를 부은 후 잘게 썬 파를 얹습니다.
이 때 육수는 반을 따로 남겨 두었다가 녹두,쌀과 미역,김 등을 함께 넣고 죽을 끓이면 좋습니다.
검은 냄비에 담긴 검은 유황오리, 그리고 검은 색 육수에 검은 쌀과 약재들
그래서 별로 식감을 자극하지는 않았다.
원래 해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화려한 식재와 약재를 사용했음에도
끌리는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나와 맞고 맞지 않음(내 몸이 반응 하는 것과 거부 하는 것..이것은 내 몸의 원천적 기능에 좌우 되는 것일텐데)...
이것이 인연(因緣)이라면
음식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인연(因緣)따라 오고 가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