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새겨보는 글
런앤힛
2011. 1. 3. 18:50

仲尼曰 君子는 中庸하고 小人은 反中庸하니라.
君子之 中庸也는 君子而時中이오.
小人之 中庸也는 小人而無忌憚也니라.
중니는 말씀하셨다.
"군자는 중용을 하고, 소인은 중용을 거꾸로 한다.
군자가 중용을 하는 것은 군자다우면서 때에 알맞게 하고,
소인이 중용을 거꾸로 하는 것은 소인스러우면서 꺼리는 것이 없다."
中이란 다음 3가지 뜻으로 쓰인다.
1. 입체의 '속'
-때로는 뜻이 전변하여 사람의 '속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2.평면이나 선분의 '가운데'
-이때의 '가운데'로 쓰인 '중(中)은 단지 한 가운데의 고정된 지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유지하면서 전체를 들어올릴수 있는 지점이어야 한다.
3. 동사적인 의미로서'들어맞다', '적중시키다'
위에서 두번째 의미의 중(中)은 가장 포괄적 의미로 인간의 일에 적용된다.
나아가는 것과, 물러서는 것, 사는것과 죽는 것,
남을 위하는 것과 자기를 위하는 것, 생산자와 소비자, 파는자와 사는자,
사용자와 노동자등으로 나뉘는 상반된 두처지를
어느 한 쪽도 고집함이 없이 조화롭게 포괄할수 것으로 뜻이 전변된다.
예를 들어, 파는 자와 사는 자가 가격을 결정 할 때 파는 자가 200을 요구하고
사는 자가 100을 주장한다면,
이때의 적정한 가격은 100과200사이에 있으면서
양자가 다 납득 할수 있는 어떤 선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인데
이 때의 가격이 중(中)이라고 할수 있다.
자동차 경기장에서 흔히 나오는 얘기중에
149Km 로 들어가면 2등
150Km로 들어가면 1등
그런데 151Km로 들어가면 코스이탈 이라고 한다.
중(中)의 의미는 결국 위의 세가지 요소가 모두 통합되어 조화된 상태,
즉 '속마음'이 밖으로 나타나서 서로 상반된 두 의견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견해를' 알맞게 취하는' 상태이다.
그리고 용(庸)은 '바뀌지 않는 가장 평범한 진리'를 뜻하므로
중(中)이 곧 용(庸)이다.
'평범하고 바뀌지 않는, 알맞게 취해진 상태'라고 정의 할수 있다.
이 글은 대학-중용강설을 읽으며 새겨보려고 정리해본 내용이다.
살아가면서 특히 인간관계에서 많이 필요한 내용이다.
대화를 하다가 적당히 고조된 유머나, 농담은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을수 있지만
약간의 튀는 단어 선택이나, 오버액션으로 좋았던 관계가 단절되어지기도 한다.
양 끝에 물건이 매달린 막대를
수평을 유지하는 상태로 들어 올릴수 있는 지점이,
매달린 물건의 무게의 변화에 따라 이동되듯이,
주고 받는 마음의 무게도 그 경중에 따라 유연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순수하고 욕심이 없을 때 가능한 일일것이다.